우리나라의 GNP가 1만달러를 힘겹게 넘긴 했어도 좀처럼 2만달러 아니 1만5천달러를 넘지못할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정경유착구도가 깨지지 않는 한 GNP의 상승은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어떤이들은 국민의 의식구조면을 들추면서 질서가 회복되지 않으면진짜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 28년째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일본 7대 종합상사에 드는 도멘의 모모세 다다시(59) 서울지점장은 최근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따라잡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책머리에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격차는 5년정도라고생각했다. 그러나 한보·삼미·대농·기아등의 부도사태를 보고 수치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한국경제의 약점은 경영자의 철학빈곤 플러스 대통령과 경제부처 리더들의 지도력 부재였다'고적고 있다. 다다시는 '지난 40년간 한국은 앞서 달리는 일본만 보고 달리다가 이젠 자장면(중국을 지칭)에 둘러 싸였다'고 꼬집으면서 한국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리고그는 질좋은 상품으로 과감하게 시장개척은 하지 않고 내수시장과 그룹 자체 수요에만 의존하려는 골목대장식 사고로는 국제경쟁에서 도저히 이길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광복 52주년. 태극기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던 그날의 기개는 간곳 없고 백화점이 일제(日製)에 점령당했으며애연가의 입술까지 일본담배가 빼앗아 가버렸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일본은 싫지만 일제는좋아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래서 일본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수입품코너는 불황없는 만원이다. 우리의 의식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다다시의 말처럼 일본을 따라가기는커녕 주저앉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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