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한국인 뿌리찾기 캠프'가 열린다. 한국 입양아들과 그들의 양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기위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행사다. 미국인부모에게 입양되어 애국가를 부르고, 쌀밥과 김치를 먹으며 며칠밤을 보내는 것이다.한복을 입어보고, 붓으로 한글이름을 써보고, 태권도나 사물놀이도 배우면서 자신을 낳아준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교육캠프다. 이 행사는 한국인입양아를 둔 양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며 콜로라도주외 다른 지역에서도 열리고 있다. 자신의 뿌리를제대로 알고, 애정을 가질때만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인 양부모들의 생각이다.
6년째 계속되고 있는 '한국인뿌리찾기 캠프'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조국'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조국에 대해 아픈 상처만을 가지고 있을 입양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고,동시에 자신과 자신의 뿌리를 사랑하는 길을 가르치는 그 미국인양부모들의 건강한 정신앞에 우선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비교해 이땅에 나서 이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가 되고 있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조국에 대한 애정을 얼마나 심었는지 되짚어보게한다. 혹여 남의 나라 문화와 상품에 길들여져 우리 것을 외면하고 뿌리를 잃고 살지나 않았는지숙연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광복절을 맞아, 한때 조국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 '조국'은어떤 의미가 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진정 '뿌리찾기'가 필요한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닐까 싶다.
〈사진작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