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카세트 등 일제 일색이던 가전시장의 일부품목이 국산제품들로 바꿔지고 있다.게다가 오히려 에어컨 등 일부 제품들은 자체브랜드로 전자제품 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 진출,선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용 카세트 시장은 10여년 넘게 몰래 들여오던 일본 소니와 아이와제품들이 대표상품 행세를 했었으나 삼성과 LG전자, 대우 등 가전3사의 제품들이 가파른 판매신장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휴대용 카세트는 지난 95년부터 국산이 일본산 제품들을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 지난해에는 국산과 일제가 각각 절반비율이었으나 올들어 2백20만대의 시장규모에서 국산제품이 52%%를 차지하고 일본제품이 20%%,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생산된 일본제품이 28%%를 점유,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국산제품의 판매가 앞서고 있다.
캠코더도 지난 93년까지는 일본산 제품이 총 국내판매의 50.3%%를 차지, 앞섰으나 삼성과 LG전자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94년에는 39%%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는 23%% 수준으로 떨어지고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밖에 한때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주부들의 필수 쇼핑품목으로 물의를 빚기도했던 일제 '코끼리밥솥'도 LG와 삼성, 대우 등 국내 가전사들이 밥솥 전체를 3백60도 골고루 가열해 주는 유도가열(IH)방식을 채택한 신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서서히자취를 감추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로 일본 에어컨 시장에 진출, 올 매출목표인 벽걸이형 에어컨 4천대를 모두 판매했으며 세탁기시장에도 최근들어 연 20%% 이상의 성장을 거듭, 올해에는 3만대 가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콘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시장에 진출한 것은 미국 등 구미선진국을 제치고 세계적으로도 처음있는 일로 그만큼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에어컨을 징검다리로 다른 가전제품의 진출도 노릴 계획"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자체브랜드로 TV와 모니터를 일본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노트북PC를일본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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