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경기 도중 몇번이나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도전 40회만에 첫 타이틀을 안은 데이비스 러브3세는 타이틀의 영광을 먼저 88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부친에게 돌렸다.
그는 또 "이날 우승이 있기까지는 캐디이면서 티칭프로를 겸한 동생 마크와 항상 뒤에서 용기를불어넣어 준 어머니 펜타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결국 러브의 이번 우승은 온가족의 합작품인 셈이다.
그는 부친이 64년 마스터즈에 출전한 다음날 태어났고, 10세때는 PGA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아버지를 따라 대회 구경을 갔다가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이후 부친은 그의 티칭프로로서 지금의 러브3세가 있기까지의 모든것을 뒷바라지해 왔다.그러나 부친은 꿈에도 그리던 러브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보지못하고 88년 불의의 비행기 폭파사고로 사망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기대했던 타이거 우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끝내 무너졌다.3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의 차이가 났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해 선두를 위협해 줄것으로 믿었던 우즈는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보기를 연속 범해 4번홀에서는 선두와 무려 11타차로 떨어짐으로써 더이상의 기대를 할수 없게 했다.
우즈는 4번홀까지 2개의 보기를 한 뒤 5번홀부터 계속되는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2~5m거리에 이르는 버디 퍼팅이 번번이 실패하자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했다.
○…US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27·남아공)가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홀인원으로 미 PGA선수권대회 부진을 스스로 위안했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우승후보 중의 하나로 꼽히던 엘스는 2라운드에서의 부진으로 커트라인에 걸려 컷오프를 간신히 통과한뒤 3라운드에서도 74타로 부진을 계속했었다.
그러나 엘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 10번 파 3홀(1백85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이번 대회 유일한 홀인원을 기록했다. 생애 5번째 홀인원이었다.
(메머로넥〈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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