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양준혁(28)이 '타율·홈런·타점' 대삼관(大三冠)에 도전한다.
이 세부문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공식 시상하는 타격 6개 부문(도루 제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타율 1위는 정교함의 상징이고 홈런왕은 최고의 파워 히터, 타점 1위는 결정력에서 가장앞서는 것을 의미해 이 3개 부문을 거머쥐는 것은 곧 방망이에서는 더 이상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프로야구 최고타자'의 자리에 등극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삼관' 또는 '로얄 크라운'이라고 불린다.
한국 프로야구 16년 역사에 지난 84년 이만수(39)만이 유일하게 이 로얄 크라운을 차지했을 뿐이다.
양준혁은 꿈의 4할대 타율 진입은 물건너갔지만 19일 현재 타격 1위(0·361), 타점 공동 1위(73개), 홈런 공동 2위(21개)를 달리고 있어 또다른 대기록 달성에 바짝 접근해있다.타격은 2위(김기태 0·348)와 차이가 많아 선두 굳히기가 확정적이지만 타점과 홈런은 장담할 수없는 입장.
이중 타점은 팀 후배 이승엽과의 경쟁이어서 팀 순위가 굳혀지고 나면 어느정도 배려가 가능하고양이 4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문제는 홈런 부문이다.
현재 2개차로 이종범(23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나 펀치력과 몰아치기에서 이에게 밀리기 때문이다. 양준혁은 입단 첫해인 93년 수위타자에 오른뒤 94년 타점왕, 96년 또 수위타자상을 수상했으나 홈런왕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가장 취약 부문이다. 이종범 뿐만 아니라 이승엽도 만만찮고, 박재홍(18개)도 몰아치기에 능해 안심할 수 없는 상태. 또 이종범이 1번 타자로서 상대적으로견제를 덜 받는데 비해 중심타선인 양준혁은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한 번 뿐인 로얄 크라운의 주인공 이만수는 "기록을 의식하면 안된다. 욕심을 버리고 평정심을유지할때 대기록을 이룰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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