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이 초등학교를 가로지르는 소방도로 건설을 결정,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관할 교육청마저 구청 결정에 아무런 대책 없이 소방도로 통과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
서구청은 지난달 22일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비산4동 대성초등학교 본관 건물과 강당 사이를 통과하는 길이 2백50m, 너비 6m의 소방도로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구청측은 "당초 소방도로계획선이 학교 남편 담장을 따라 나 있었으나 학교측이 84년도에 부지를 확장하고 거기에 강당건물을 신축, 이런 모양이 됐다"고 설명하고, "계획선 변경을 두고 논란이 거듭됐으나 우회할 경우 건설비가 많이 들고 일대 도시정비를 위해서도 변경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말했다.
따라서 건물폭이 7m에 불과한 학교 본관과 강당 사이에 예정대로 폭 6m 소방도로가 2년뒤에 만들어지게 되면 학생들은 수업을 위해 도로를 건너 다닐 수밖에 없을 전망. 이에대해 서부교육청측은 "도로가 놓여져도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통행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판단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소방도로가 학교 안을 통과하면 지나다니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지만 차량 주행 등에서 소방도로가 정상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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