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론 못내린 영남종금 매각

영남종금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소유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본보 17일자 6면) 영남종금의 경영권 향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있다.영남학원은 18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영남종금 주식 매각 여부를 집중 논의했지만 매각과 보유주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앞으로도 재연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관측.

증권거래법상 상장법인이 상장후 5년 이내에 동일인 지분율을 51%% 이하로 낮추지 않을 경우상장폐지 우려법인으로 분류되는등 불이익을 받게된다. 현재 영남학원의 보유지분은 전체 7백50만주 중 69.9%%인 5백24만주(액면가 2백62억원)이므로 이 규정에 해당된다. 영남종금(95년 상장)의 경우 시한이 2000년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영남학원의 지분을 51%% 이하로 낮춰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영남학원이 51%% 초과분을 매각하려 해도 과연 누가 경영권 확보와 관계없이 인수에 나설 것인가 하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다. 이같은 이유등으로 아예 지분을 모두 매각해 경영에서손을 떼자는 주장이 제기돼 온 것이다.

영남종금은 또 금융시장 환경 급변에 따라 경쟁력 제고와 영업력 확대를 위해 현재 3백75억원인자본금을 1천억원 정도로 늘리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 영남학원에 그만한 출자 여력이 없다는것도 매각론의 근거가 되고있다.

반면 영남학원이 영남종금 주식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현재 영남학원은 영남대에 대한 재단전입금 30억원 대부분을 영남종금 주식배당금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영남종금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렇다할 대체 수입원이 없다는 것이다. 또 영남종금이 경영이 비교적 견실한데다 출자액에 비해 적지않은 주식배당금을 받는등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지적도 보유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이같은 매각설 및 기업인수합병(M&A)설이 증권가에 나돌면서 종금업계의 전반적인 증시약세와 달리 영남종금 주식은 지난주 27.38%%나 올라 주간주가상승 상위 10종목 중 9위를 기록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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