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주택건설업이 사양산업이라면

대구를 대표하는 섬유 건설업을 사양산업으로 규정할 경우 대구가 곧 사양도시로 규정될 수 있을만큼 그 파장이 엄청나다. 대구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섬유가 대구지역 제조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수의 36.4%%, 종업원수 42.3%%, 생산액 36.2%%, 부가가치 37.6%%, 수출 78.1%%로대구경제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메카이며 특히 화섬직물은 세계적인 산지이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무역수지면에서 국가경제에 기여한 효자산업이며 현재도 국내산업의 비중이제조업대비 업체수 19%%에 이르고 무역수지면에서도 1백2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이다.

외국의 경우 이태리 독일 프랑스등이 섬유산업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하고있으며 미국의 경우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섬유산업의 기술개발 정보화를 통해 섬유산업을 재건, 섬유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부상하고있다. 따라서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성장주력산업으로 지정돼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섬유와 함께 지역의 주종산업인 주택건설업은 건설업체수 1백33개로 전국의 3.7%%(대구·경북은10.7%%)를 차지하고 있고, 전문건설업은 7백56개로 전국의 4.0%%(대구·경북은 10.5%%)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토지실명제 실시와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건설및 주택경기도 최근 2~3년간 침체국면이 지속돼중견주택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올들어 상반기중 지역건설업체의 공사수주실적은 전년동기비 35.3%% 증가했고 건축허가 실적도 39.2%% 늘어나는등 외형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지역건설주택업계는 시공능력및 기술면에서 전국의 상위수준에 있을뿐 아니라 해외진출에서도 성공을 거두고있으며 상당수 기업들은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섬유 주택건설업의 사양산업지정으로 여신한도를 줄인다면 관련산업의 연쇄도산뿐아니라 지역경제의 파멸을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 지역경제계의 우려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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