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보호법 쇠귀에 경읽기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청소년보호법에도 불구하고 TV프로그램의 유해요소가 여전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청소년보호시간대(오후1시~10시)의 방송3사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에 따르면 아동용 만화에서부터 드라마, 뉴스에 이르기까지 선정·음란·폭력적인 내용이 여전히 두드러진다는 것.

KBS2 만화영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주인공의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하는 등 선정성이 문제가됐다. '긴급구조 911'(KBS1), '경찰청 사람들'(MBC)은 재연기법을 과다이용하면서 폭력, 음란한내용을 세밀하게 묘사해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지적대상. '미아리 일번지', '여자'(이상SBS) 등 드라마는 불건전한 내용과 인물설정이 도마에 올랐다. 한편 '불륜촬영 협박' 보도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내보낸 MBC '뉴스데스크'등 뉴스의 유해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청소년보호법은 추상적인 심의기준을 일괄적용, 논란의 여지가 있는만큼구체적인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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