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서울시장이 20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함에 따라 대선을 향한 조순민주호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시장은 이날 오전 8시 마포중앙당사 입구에서 강창성총재권한대행 등 당지도부와 당원 1백여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은후 3층 총재실에서 입당원서를 작성하는 등 신고식 절차를 거쳤다. 지난 95년 12월 민주당 분당사태이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관계때문에 탈당한지 꼭 1년 8개월여만의재입당이다. 이어 조시장은 곧바로 1백50여명의 전국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당환영식에 참석,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치렀다.
조시장은 이 자리에서"국민들은 현재 정치권에 일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나는 이런 국민의 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 들여 나라운명을 개척하는 기수역을 맡기로했다"고 밝혔다.
조시장의 이날 입당으로 향후 민주당은 조순체제로 확실히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조시장측도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국민정당 이미지와 대선승리를 약속할 수 없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어 민주당의 체제개편과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순체제는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추대되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조시장이 가장 먼저손을 댈 곳은 당명 개정문제다. 당내에서도 민주당명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조시장측이 당명개정을 완강히 주장, 개정은 불가피하다. 새로운 당명은 민주당과 조시장측의 양해하에 공모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시장은 10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이전까지 외부인사 수혈을 통해 몸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비롯, 국민회의 비주류, 자민련 일부 세력의 영입과 함께전, 현직고위관료, 학계인사 등도 조시장이 영입할 대상이다. 특히 자민련 TK들의 경우에는 조시장 추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김동길전연세대교수가 나서 영입을 추진중이다. 현재 외유중인 박준규, 박철언의원은 향후 별도의 회동을 추진중이며 김복동수석부총재와는 상당한 교감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 수혈을 통한 당의 체제개편 문제는 전체 2백53개 지구당중 현재 사고당으로 1백8개가있어 상당히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장측에서도 "사고지구당이 많고 중앙당도 크게 축소돼 있어 외부인사를 통한 수혈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조시장의 이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재작년 국민회의와의 분당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민주당이 조순호로 새로운 정치권의 핵으로 등장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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