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계성초등 최종덕교장" "지금까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사회에 모두 되돌리고 가야지요. 여성들을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뭔가 보람있는 일거리를 찾아보겠습니다"
학교법인 계성학원 91년 사상 첫 여성교장이던 계성초등학교 최종덕교장(65)이 23일 오전 11시41년5개월간의 교직을 마무리하며 회고록 '이름도 빛도 있는 길-최종덕의 살아온 이야기'를 곧선보인다.
땅에 떨어진 교직의 위상을 되살리려는 마음과 '교직은 성직'이라는 평소의 지론을 역설적으로담은 이 회고록은 최씨의 학창시절, 대학시절, 은사 회고를 담은 제1부, 교직생활(신명여고교사,경북도학생과학관, 영천여중 교감, 계성초등 교장)을 담은 제2부, 적십자사와 스카우트를 포함한사회봉사활동과 영호남지역감정해소 운동 등을 담은 제3부로 소담하게 꾸며진다.제자들로부터 '대구의 페스탈로찌'로 불리는 그는 어릴때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싶어서 과감하게중등교감직을 버리고 어린이들 곁으로 다가가 국고보조 없는 사학을 운영하느라 어려움과 보람을동시에 느껴야했다.
"아이들 가슴속에 한줄기 빛으로 남아있으면 그로써 만족"이라는 최씨는 모내기나 쓰레기분리수거를 주제로 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운동회를 열었는가 하면, 최근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헤맬때 하늘에서 내려온 과자(만나)를 먹고 축복받은 것처럼 계성어린이들이 씩씩하고 튼튼하게자라라는 뜻을 담아 학교급식시설을 '만나당'으로 명명, 직접 제작한 현판을 걸기도 했다."아직 일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데 구석구석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는 최씨는 92년부터 4년간 대구YWCA회장을 역임하면서 대구Y70년사 발간과 일하는 여성의집 오픈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으며, 교육자대상(96년) 동백장(97년)을 수상했다. 박관식 대구시교육위원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두었으며, 퇴임식날 명예교장으로 추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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