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인가. 인간의 지각행위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이는 컴퓨터가 완벽하게 대신해줄 수 있는가.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봄 직한 의문이자 21세기를 앞둔 현대과학의 숙제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정보처리학 신경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앎'과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고 이를 활용하려는 인지과학 관련서적이 서점가에 많이 선보이고 있다.
'마음의 진화'(대니얼 C.대닛 지음, 두산동아 펴냄), '지능은 어떻게 진화하는가'(윌리엄 H.캘빈지음, 두산동아 펴냄), '황제의 새마음'(로저 펜로서스 지음,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인지과학:마음,언어, 계산'(조명환 외 지음, 민음사 펴냄), '사람과 컴퓨터'(이인식 지음, 까치 펴냄) 등이 일반독자들도 읽어 볼만한 교양서다.
'마음의 진화'에서 저자는 다윈적 자연선택의 결과로 출현한 생물이 시행착오를 거쳐 고도의 생물로 진화해가듯 마음 역시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고도화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시각에 서 있다.
'지능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는 지능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유전자패턴이 복제되고 돌연변이가생기며 비슷한 복제물 사이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성공한 종이 선택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능이 더 발전해 초인적인 지적존재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지않을 수 없는데 이런 초인적인 지적존재는 생태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그것이 기계이든 생물이든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황제의 새마음'은 로저 펜로서 교수가 인공지능론자들에 대한 반론을 담은 책이다. 동시에 두곳에 있는 물건, 나이가 다른 쌍둥이, 뇌가 분리된 인간, 만능 튜링기계 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험과 현상으로 컴퓨터가 인간의 마음이 하는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밝히면서도 인간의 마음과 의식이 복잡한 계산에 의해 우연히 생성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우주론 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문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며 그 학문의 아름다움과 문제점을 두루섭렵하게 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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