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신랑·신부 '예식 新풍속' 확산

"사모관대… 족두리… '전통혼례 멋져요'"

전통혼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는 향교에 올해만 해도 전통혼례를치른 부부가 3백50쌍. 한달에 50쌍이 결혼한 셈이다. 지난해에 3백건에 비하면 2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전통혼례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교사와 공무원이 가장 많다는것이 향교측의 설명. 연령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20대 중반의 젊은 신랑 신부도 많이 찾는다고한다.올해만 해도 11월말까지 벌써 예약이 끝날정도. 향교를 이용하고싶으면 12월에 결혼해야 가능하다. 향교를 이용하면 일단 결혼식장 만큼 붐비지 않는 이점이 있다. 이외에 전통혼례로 보다 이색적인 결혼을 할수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용 또한 저렴하다. 신부화장비용 사진비 비디오촬영비옷대여료 장소대여료 모두 포함해 65만원이 든다.

하객들을 위한 식당도 향교주변에 많아서 결혼식장으로 손색이 없다. 향교측은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혼의 의미를 더해주는 전통혼례를 선호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많은것 같다 고말한다.

전통혼례는 서로 결혼의사를 타진하는 의혼(議婚) 혼인날짜를 정하는 납채(納采) 예물을 보내는납폐(納幣) 혼례식을 올리는 친영( 親迎) 의 네가지 의례로 이루어지나 요즘은 친영만을 전통혼례로 행하고있다.

친영은 우선 전안례(奠雁禮)로 부터 시작된다. 옛날에는 신랑이 장모에게 산 기러기를 드렸으나나무기러기를 쓴다. 전안례에 이어 교배례와 합근례가 있는데 이것을 합쳐서 초례(醮禮)라 한다.이 예식은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서로 대면하여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의식이다.식장은 신부의 집이나 마당에 동서로 자리를 마련하고 병풍을 친다음 초례상을 한 가운데 놓는다. 상위에는 촛불 한쌍을 켜고 송죽화병한쌍과 백미 두그릇과 닭 한 자웅을 남북으로 갈라놓는다. 세수대야에 물 두그릇을 준비하고 술상 두개를 마련한다.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선다. 신부가 먼저 두번 절하면 신랑이한번 답하고 신부가 다시 두번절하면 신랑이 또 한번 답한다.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각각 무릎 꿇고 앉으면 시자가 신랑에게 술을 따른다. 신랑은 읍하고 술을 땅에 조금붓고 안주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상위에 놓는다. 시자가 다시 신부의 술잔에 술을 부으면 신랑은 읍하고 신부가 술을 마시되 안주는 들지않는다. 이어 표주박을 신랑신부에게 주고시자가 표주박에 술을 부으면 신랑 신부는 표주박을 서로 바꾸되 신랑의 잔을 위로 신부의 잔은밑으로 바꾼다. 서로 바꾼 근배잔을 들어 마시되 땅에 쏟지고 않고 안주도 들지않는다. 이상으로혼례식이 끝난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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