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외 결혼식

"가을 햇살… 푸른하늘… 행복수놓아"

판에 박이지 않은 특별한 결혼식을 원한다. 결혼시즌이 돌아오면서 천편일률적인 예식장 결혼을탈피,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경관속에서 신선한 감각으로 첫 출발하려는 야외결혼식이 늘고 있다.비좁고 복잡한 예식장을 벗어나 탁트인 공간에서 결혼의 낭만을 만끽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자연속의 신혼출발지 로 새롭게 각광받는 곳은 대구 어린이회관(053-763-5693), 대구우방타워랜드(053-620-0001), 대구중앙공원(053-429-1569), 팔공산 자연공원(053-982-0005), 대구파크호텔(053-952-0088) 경북 청도군 각북면 별천지(0542-73-3954), 대구시 수성구 솔밭가든, 영천금호랜드와 같은 대형음식점, 각 대학 캠퍼스 등이 있다. 전통결혼식장으로는 대구향교등이 손꼽히고 있다. 늘봄예식장은 자연녹지에 조성했던 야외 전통결혼식장이 불법 파문을 빚자 원상복구, 야외결혼식장이 폐쇄됐다. 일부 가정에서는 가까운 친지만 초청, 정원에서 가든파티식의 야외결혼식을올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구 어린이회관 인조잔디광장에서는 지난 봄에 다섯쌍이 야외 결혼식을 올렸고, 가을 예식 문의도 꼬리를 물고 있다. 어린이회관은 야외의자,.결혼식 비품.앰프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비가오면 꾀꼬리극장으로 옮겨서 식을 올리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예식은 두달전에 예약을 받으며,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은 원칙적으로 이용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완화책이 필요하다.〈주〉대철 박승태(생산부 외주과) 고화정씨 커플, 무림제지 대구공장 박기호(25.가공과) 이정화씨(25.무림제지 생산관리과) 커플 등이 대구어린이회관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이정화씨는 넓게 트인 공간과 푸른 하늘밑에서 결혼식을 올릴때 면사포를 날리던 바람과 투명한햇살은 야외결혼식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추억 이라고 돌이킨다. 이씨는 모 웨딩이벤트 업체에의뢰, 식장 주변에 뷔페를 차려 피로연을 마치고 야외촬영까지 다 합하여 1백90만원으로 해결,낭만은 두배, 비용은 절약하는 아이디어를 살렸다.

대구 적령기 젊은이들이 야외예식장으로 가장 손꼽고 있는 대구우방타워랜드(053-620-0001)는 입장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문제가 야외결혼식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타워랜드야외예식을 위탁받고 있는 모나웨딩(053-761-3085)의 최우철 본부장은 일년중 가장 비가 안오는것으로 통계가 나온 개천절 전후가 야외결혼의 최적기 라며, 신세대의 절반 가량이 야외결혼을꿈꾸고 있다고 전한다. 웨딩이벤트사에 야외결혼을 의뢰할 때는 비가 올 때에 대비한 차양막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팔공산 주차장 인근 연못이나 분수대 등도 야외결혼식장으로 인기가 높은데, 미리 팔공산공원관리사무소에 신고만 하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고 중앙공원이나 달성공원도 마찬가지이다. 대형음식점이나 뷔페식당등도 야외결혼식에 필요한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 비품등을 갖추고 야외결혼에응하는데, 청도 별천지식당의 경우 6백~7백평의 널직한 잔디밭을 결혼식장으로 꾸미고 있으며 우천시에는 교육관(2백석 규모)으로 옮겨서 식을 진행시킨다.

종합웨딩코디네이터 고경자씨는 신세대들이 시간에 쫓기지않고 공간이 넓은 야외결혼식을 원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면서 야외결혼식에서는 부부가 혼인서약을 읽는다든지, 신부친구가 사회를 본다든지 개성을 맘껏 살린 결혼식이 드물지 않다고 들려준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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