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사주최 한-러 학술회의

"사할린 한인 2·3세 귀국, 한국정부 대책마련을"

민족통일 대구광역시협의회(회장 이동기)와 매일신문이 광복52주년을 기념, 공동개최한 제2회 한-러 국제학술회의가 지난18일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 사할린스크시 현지에서 열렸다.사할린 한인협회(회장 김홍기)와 경북대 교민연구소(소장 이정희 교수)가 주관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 연행돼 사할린에 살고있는 한인 1세를 비롯 2세들은 영구 귀국을 희망하는한인들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노인회(회장 최창수)는 "한인1세들이 귀국하면서 자식들이 남게 돼 또다른 이산가족이 되고 있다"며 "1세는 물론 한국영주를 희망하는 한인 2·3세들도모두 받아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경북대 배한동 교수(경북대 교민연구소 간사)는 "해외에 살고있는 우리 동포가 5백만명에 이르고 있어 한국 정부가 사할린 동포들만을 위한 정책을 별도로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교수는 그러나 "사할린 동포들은 다른 지역 동포들과 달리 일제가 강제연행한 특수상황인 만큼8월중 제정될 '재외동포 지원법 시행령'에 사할린 동포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즈노 사할린스크시 소수민족 담당자인 이국진씨는 "러시아에 살고있는 유태인들이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갖고있듯이 한국 정부도 사할린 한인들이 러시아와 한국, 이중국적을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광복52주년 기념 및 한인체육대회가 한인을 비롯 러시아인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17일 유즈노 사할린스크시 가가린 공원내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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