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은 19일 "경수로사업은 일방적인 시혜나원조가 아니며 북한의 핵개발포기,핵시설 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보스워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서 경수로 착공식을마친 후 한·미·일3국의 집행이사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착공식은 KEDO가 약속을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착공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과 KEDO집행이사 3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스티븐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
-경수로 착공식을 가진 소감은.
△착공식을 계기로 경수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협상과정은 어렵고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KEDO는 그동안 경수로사업을 위한 정치적·법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일방적인 시혜나원조가 아니다. 북한의 핵개발포기, 핵시설 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 착공식은 KEDO가 약속한대로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어떤 것이 특히 어렵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 사무적인(businesslike)일을 성사시키고 진행시켜왔다는 점이다. KEDO는 협상과정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시간을보내지는 않았다.
-경수로 착공이후 주요사업일정은.
△앞으로 몇달간 북한과 후속의정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공급협정에 따르면 2003년은 매우 야심적인 목표였으나 지난해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몇가지 사안으로 지연돼 왔다.
-KEDO가 제공하는 중유대신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KEDO는 미·북 제네바합의의 산물이다. 기본합의에 의하면 KEDO는 중유를 제공키로 돼있으며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않고 있다. 북한은 KEDO를 통해서 중유대신에 식량을 요청하거나 그런 요구를 시사한 바가 없다.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
-경수로착공에 대한 소감은.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경수로사업은 분단된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장을 열고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한 기술자들은 공사를 통해 개별접촉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런 조치들은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폴 클리블랜드 미경수로대사
-경수로 사업에 대한 미국 입장은.
△클린턴의 메시지가 보여주듯 경수로 공급사업은 미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에게 관심있는 일이다.특히 미국은 북한에 연간 50만t씩 제공하는 중유비용 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내가 동남아를방문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비용분담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수 없다. 아키오 수다 일본 외무성 심의관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액수에 대한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은 경수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표명해왔으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해왔다. 구체적인 비용분담 액수는 3국간 협의를 통해결정될 것이다.
-비용분담규모와 사업참여범위는 연계돼 있나.
△사업참여문제는 일본의 관심사중의 하나다. 상업적 참여와 비용분담은 연관이있다고 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부담한 액수만큼 공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일본 국민들이 경수로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정도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경수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중유비용을 계속 부담하게 되나.
△대북중유공급에 계속 참여해야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경수로사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보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경수로사업을 중심적으로 추진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받으면 경수로사업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제네바 합의는 한반도 안정을 위한 협정이므로 경수로사업의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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