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들의 우편물 배달수단이 티코·다마스등 승용차로 기동화됐다.
구한말인 1880년대 집배원들의 도보로 출발한 우리나라 우편물 배달 역사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로기동화를 거듭, 지금은 승용차 시대를 맞고 있다.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올 현재 우편물 배달에 사용되고 있는 운송 수단은 오토바이 1천5백75대,승용·승합차 64대.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주요 배달 수단으로 각광받던 자전거를 밀어내고 도심과 농촌지역을 누비게된 것이다. 집배용 자전거는 80년대 후반까지는 부분적으로 이용됐으나 90년대 들어 모든 우체국에서 수거, 폐기했다.
집배용 자전거의 등장 시기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48년 전국에서 2천8백36대의 자전거가 집배에 활용된 것으로 '한국우정 1백년사'는 기록하고 있다.
자전거는 우리나라 우편배달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 자전거 덕분에 매주한차례나 3~4일만에 한번씩 받아보던 우편물을 1~2일만에 받아볼수 있게 된 것이다.대구우체국 이승백국장은"자전거 도입 이전까지는 '숙박구 배달제'가 시행돼 집배원들이 한번 배달 나가면 1주일씩 걸리던 때도 있었다. 부고, 결혼을 알리는 전보가 많았던 50~60년대 경우 많은사람들이 자전거 덕을 봤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전거의 보급 확대로 지난 68년부터 우리나라 우편물은 '매일 배달제'가 시행됐다.오토바이 집배는 지난 58년부터 시작됐다. 한국 우정 1백년사는 '서울 중앙·광화문우체국에서최초로 오토바이를 이용, 속달 우편물 배달에 나섰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이후 우편물 광역 기동화 사업의 확대로 급속히 보급되면서 자전거를 밀어내고 현재까지 주요 배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64년 대구우체국에서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토바이는 자전거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기동력을 발휘, 인기를 끌었지만 오토바이를 탈줄모르는 일부 집배원들에겐 애물단지가 됐다.
요즘도 오토바이 운전 면허증이 없는 집배원들은 개인용 자전거로 배달에 나서고 있다는 것.승용차는 경북체신청 경우 지난 93년부터 집배에 활용하고 있다. 대형화되고 대량으로 쏟아지는우편물 처리를 위해 배달용 승용차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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