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1일오전 '을지 포커스렌즈'훈련 순시차 국가전쟁지도본부를 방문한뒤 돌아오는 길에 서울시청에 들러 조순(趙淳)시장과 약 10분간 환담했다.
김대통령이 조시장을 만난 것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조시장의 요청으로 비공개리에 만난지 5일만이며, 조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물론 지난번 김대통령과 조시장의 만남은 비공개회동인 반면 이번 면담은 김대통령이 서울시청종합상황실에서 수도 서울의 을지훈련상황을 둘러보는 공개 일정이어서 의미가 다른 게 사실이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신우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오후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김대통령과 조시장의서울시청 환담내용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대변인이 김대통령과 조시장의 환담내용을 브리핑한 것을 이례적인 일이라고볼 수는 없다.그러나 신대변인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환담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 "정치적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배려라는 것이다.
이는 당초 청와대측에서 16일 김대통령과 조시장의 회동사실을 비공개로 하면서 보안을 유지, 정치권 일각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대한 반사작용일 수도 있다.
신대변인은 "조시장은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다보니 구정을 장악하지 못해 서울시정을 펴나가는데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구청지휘권이 없어 애로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고 전했다.조시장은 이밖에 서울시청사 이전문제 등 시정현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를 묵묵히경청만했다고 신대변인은 밝혔다.
김대통령은 시장접견실에 걸려있는 백두산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 아주 좋다"며 백두산그림을 화제로 약 10분간 환담했다고 신대변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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