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대부분의 공원관리사무소가 커피 등 음료수 자판기를 자체 운영하면서 세금, 부지 점용료를 내지 않고 있는데다 수익금을 직원들의 회식·경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 문제가 되고 있다.이를 아는 시민들은 공원내 자판기의 경우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그 수익금은 공원 편의시설 마련 등에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팔공산 공원관리사무소의 경우 지난 93년 8월부터 동사무소에 신고하지 않고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등지에 3대의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면서 면허세와 소득세는 물론 부지점용료도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원관리사무소는 연간 자판기 수익금 6백여만원(대당 2백여만원)을 공원관리에는 한푼도 대지 않고 직원회식비나 경조사비로 쓰고 있다.
앞산공원, 달성공원, 망우공원 등 시내 각 공원관리사무소도 음료수 자판기를 1~3대씩 설치해 무허가 영업행위를 하면서 각종 세금은 물론 부지점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특히 각 공원관리사무소는 매년 수익금을 정산한 뒤 이월금만 남겨둔채 지출내역을 파기해 버리는데다 수익금 사용을두고 직원간 불화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판기 운용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시민 김모씨(38·수성구 범어동)는 "공기관이 공원 이용객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자판기 수익금은 당연히 공원에 재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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