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은 사회에 대한 정의감과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이타심을 가지려 노력한다. 또 개인으로서는 양심적이고 이성적이 되도록 배워왔고,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수양을 쌓고 있다. 그래서 자신을 도덕적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개인이 이끄는 사회집단은 집단의이익을 위해서 온갖 부도덕도 감행하는 등 언제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무분별한 개인이익의 추구는 쉽게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어도 집단의 존재목적을 달성하고 집단 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명분은 그렇게 쉽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한 사회집단의 부도덕성을 견제하는데는 개인적 양심에 대한 호소나 설득같은 것은 별로 효력이없고 또 다른 집단의 정치적인 힘이나 강제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인힘이나 강제력이 반드시 정의나 도덕적 선에 의한 것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견제하는 또다른 힘과 강제가 사용되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정치사상가이자 기독교교육가인 라인홀드 니버의 영감어린 사회분석의 일단이다.
최근 우리 사회와 경제가 빠져들고 있는 대단히 풀기 어려운 상황을 보면 전문가들이 흔히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합리적 경제논리와 정치기술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가 되기 어려운 것 같다.이해집단의 지도자 개인차원의 도덕성에 호소해서도 효과가 그리 기대되지 않는다. 기아사태에서나타난 모든 경제주체들의 감정대립이나 대선을 앞두고 치열해진 정당간 정치적 이해타산은 각사회집단마다의 명분론과 존립근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회집단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다같이 도덕성과 집단적 요구는 그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조화되지 않는다.그래도 노력은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도덕적 개인은 불가피하게위선자가 되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도덕적 자산은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집단의 필요와 이익추구는 우리사회 전체를 얽어매고 있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두지 않고서는 최고의 완전한 정의가 될 수 없다. 니버의 제언을 자세히 읽어보자.
〈계명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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