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제2금융권 증자바람

지역 제2금융권에 영업력 확대와 관련법 개정에 대비한 자본금 증자 바람이 불고있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지역경제의 장기 침체로 주주들이 추가 출자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증자에어려움이 예상되고있다.

동양투자신탁(대표 이호수)은 내년 4월 증권회사 전환을 앞두고 이에 필요한 자본금 증자를 계획중이다. 현재 납입자본금이 6백억원인 동양투자신탁이 목표로 하는 증자액은 2백억원. 동양투신은증권사 설립에 5백억원, 투신사를 자회사로 남겨둘 경우 3백억원 등 모두 8백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한 상태.

동양투신은 당초 증자시기를 다음달로 잡았으나 지역기업들로 구성된 주요 주주들이 자금 여력이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추가출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자본금 납입시기를 11~12월로 늦출 예정이다. 이에따라 동양투신은 2백억원을 유상증자로 다 채울수 없을 가능성에 대비해 유상증자 부족분에 대해서는 자본준비금 등 내부유보금의 자본금 전환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현재 납입자본금이 2백50억원인 대동리스금융(대표 남귀종)도 증자를 준비중이다. 대동리스는 현재 사채발행 한도와 채무부담 한도 등이 소진되면서 신규 사업자금 조달창구가 사실상 막혀 증자가 절대 과제로 떠오르고있다. 대동리스는 1백5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중이지만 최대주주인 대동은행을 제외한 주주들이 출자에 난색을 표명해 이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있다.자본금 3백15억원인 우리주택할부금융(대표 최상희)도 10월중 1백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4백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동리스가 증자를 계획하고있는 이유는 내년부터 발효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본금이 4백억원을 넘어야 기존 할부금융 외에 리스, 신용카드, 신기술금융업무를 제한없이 취급할수 있기 때문. 우리할부주택금융은 "주주인 청구 우방 보성 등지역7개 주택건설사가 각각 15억씩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해 증자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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