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임단협때마다 극심한 노사진통

단일 전자산업으로 세계최대규모의 공단인 구미공단은 현재 4백여개의 업체가 입주, 매년 임단협시기에 노사간 극심한 대립을 빚고 있으나 구미지방 노동사무소를 비롯 구미시등 관계기관에서는수수방관하는 사례가 많아 지역경제의 엄청난 손실을 자초하고있다는 비난이 높다.특히 노동법 개정에따라 지난3월부터 자치단체의 노동관련부서를 폐지하고 업무를 노동부로 이관, 노동업무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구미지방노동사무소는 여전히 종래의 소극적 업무자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최근 심각한 노사대립사태를 빚고있는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집단파업과 직장폐쇄등 극한대립상태를 벌이며 수개월째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구미시와 구미노동사무소는 속수무책으로 일관,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작년 이맘때에도 구미공단 한국합섬(주)에서 노사 양측이 극한대립을 벌여 6백억원이 넘는 생산손실액과 근로자 45명이 긴급구속되고 2명이 분신자살까지 기도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번진후에야 뒤늦게 구미시 기관단체장들이 중재에 나서 36일만에 극적 타결을 보았다.이처럼 구미공단은 대형사업장에서 자존심과 명분싸움으로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는 사태가 되풀이, 시대변화에 따른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지역차원의 대처방안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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