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완전 개통되는 앞산 순환도로에는 대구 남서부와 남동부지역을 연결하는 논스톱 도로의 역할이 맡겨져 있다. 그러나 앞산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진 탓에 곡선구간이 많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로 시민들이 주의할 점이나 당국이 보완해야 할 점을 정리해 본다.
△제한속도 시속 60㎞△
흔히 고속형 도로라 생각하기 쉽지만 최고속도가 60㎞로 제한돼 있다. 굽은 곳이 많기 때문으로연장 6㎞ 가운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곡선구간만 10곳이나 된다.
시민들도 이점을 주의해야 하지만 당국도 갑작스레 나타나는 진출입로.차량 등에 운전자가 대비할 수 있도록 곡선구간 훨씬 앞쪽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표지판.경고장치 등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 중앙선에 탄력봉을 세우고 곡선 파악이 쉽도록 중앙선과 도로난간에 반사페인트.반사경 등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인속도 측정기를 곳곳에 설치, 과속을 엄두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로분기점 표시△
가장 위험한 곳은 월촌고가교에서 대서지하차도까지. 상인동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곡선을 돌면곧바로 고가교 본선과 지선 분기점이 나타난다. 대서지하차도도 마찬가지. 자주 다니는 운전자들도 긴장해야 하는 구간이다. 차로를 잘못 택한 서툰 운전자들이 당황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다간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차례 예고하는 시설이 필요하다.
△진출입 보완△
진입 차량들이 가속하는데 필요한 차로가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곳이 있다. 때문에 본선운행차량을 급제동케 하거나 추돌케 하는 사고가 일어날 여지가 크다.
대표적인 곳이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상인동쪽으로 올라가는 구간. 본선운행 차량들이 사전에 진입차량을 볼 수 있도록 연석을 깎거나 파이프형 방호책을 설치하는게 시급하다. 아울러 본선에서과속으로 달리다 곡선구간을 지나 나타나는 출구쪽으로 무리하게 빠지다가 뒤 차량은 물론 지선을 달리는 차량들과 사고를 내기 쉬우므로 주의 운전과 함께 표지판 설치가 요구된다. 진출입 구간의 차선이 각각 다른 등 구조가 통일돼 있지 않아 혼란을 주는 것도 문제다.
△진입금지 보완△
대명여중 앞과 같은 곳은 본선에서 차량이 빠져 나올 수만 있는 진입 금지구간. 그런데도 지선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자주 눈에 띈다. 들고 나는 차량끼리 사고는 물론 불법진입 후에도 본선운행차량들과의 사고가능성이 크다.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담장 같은 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
△지선정비△
본선 진출입 때 거치는 지선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위험한 곳도 많다. 교각이 여러 개여서어디가 U턴지점이고 어디가 좌회전 지점인지 우왕좌왕하다 직진-우회전하는 차량들과 부딪치기십상. 대덕식당 앞의 경우 일방통행이지만 표시가 희미해 거꾸로 달리는 차량들도 눈에 띄고, 앞산주차장 진출입 차량들의 통행방법이 제멋대로여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앞산고가교 개통에 따라 앞산공원쪽 구도로의 노면정비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상동교 정체△
순환도로가 끝나는 상동교 부근은 대덕맨션 앞에서부터 신호등이 설치돼 정체가 이미 심각한 상태다. 상동교 서쪽에서 가창으로 빠지는 신천서안도로가 앞산순환도로와 함께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무기연기됐다. 대구시는 대덕맨션~고산골~두산오거리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계획하고 있으나2001년 개통예정이므로 당분간은 기대가 어렵다. 효성타운 앞과 덕천파출소 앞쪽 신호대에서 순환도로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없애고 상동교 건너편까지 교통신호를 연동으로 조정하는 임시대책이라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방음벽 보호△
상인동 아파트단지 동편 구간의 경우 곡선 각도가 커 차량들이 방음벽을 들이받기 일쑤. 때문에사고도 이미 여러번 났고 방음벽 곳곳이 부서져 흉물스럽다. 아파트 주민들은 대형트럭이 과속으로 부딪칠 경우 방음벽을 뚫고 아파트로 날아들 수도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달서구청에서 콘크리트 방호책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조속한 공사가 필요하다. 임휴사 입구 횡단보도도 절 입구쪽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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