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범근사단 공격 합격점

"공격은 그런대로 만족, 수비는 아직 불안"

월드컵본선 4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타지키스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4대1로 이겼다.

선제골 포함, 2골을 넣어 차범근감독을 기쁘게 한 김도훈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었으나 1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최용수는 찬스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로 차범근감독 부임 후 한국은 국가대표팀간의 대결에서 9승3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첫 골을 터트려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전반 3분 타지키스탄 문전 왼쪽을 돌파한 서정원이 센터링한 볼을 김도훈이 그대로 헤딩슛,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19분에는 이상윤의 코너킥을 최용수가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스코어는 2대0.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면서 수비에 치중하던 타지키스탄은 전반 33분 골키퍼 김봉수가 상대슛을제대로 잡지못해 흘러나온 볼을 투크타예프가 차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34분 김도훈이 이기형의 센터링을 다시 헤딩골로 연결시켜 3대1로 앞선채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엔 전력점검 차원에서 6명의 선수를 교체해 약간은 느슨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좌측을 치고들어가던 유상철이 상대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골을 성공시킨 것이 후반전 득점의 전부.

한국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원한 해결과제'인 문전처리미숙을 여러차례 드러내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4득점에 그쳤으며 수비의 짜임새도 부족한 모습이어서 최종예선을 앞두고 시급히 보완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30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중국대표팀과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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