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연장이 휴관하는 여름, 독일 베를린은 지금 축제로 온 도시가 북적대고 있다.'서머타임 인 베를린' 프로젝트로도 불리는 베를린 축제는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3개월동안 야외에서 1만여회의 공연을 갖는 세계 최대의 도시 공연.예술축제.
2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야외음악당 발트뷔네(숲속의 무대)를 비롯해 동베를린 콘서트하우스 앞의 기병대광장은 '클래식 오픈 에어'로, 불하이데 원형극장과 호페가르텐 원형극장은 록 콘서트로, 포츠담 상수시 궁전과 라인스베르크 성은 오페라 야외공연으로 사람을 유혹한다.특히 테크노 파티 '러브 퍼레이드'는 베를린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벤트. 1989년 '좀벌레 박사'로 불리는 인기 DJ의 주창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95년부터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참가인원이 1백만명을 넘는 세계 최대규모의 퍼레이드로 발전했다.
베를린 축제의 하이라이트랄 수 있는 '발트뷔네 오픈 에어'에는 오는 30일 열리는 맹인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독창회, 셀린 디온 독창회, 마이클 잭슨의 신곡발표, 필 콜린스 유럽 투어 등으로 이어진다. 포츠담 광장에서는 현대무용, 바리에테 테아터, 서커스공연이 이어지는 등 모든 예술이 거리로 튀어 나온다.
베를린 축제가 수백만명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다채로운 공연외에도 우리 돈으로 1만원짜리 문화카드만 구입하면 3개월 내내 베를린 도처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장 입장표를 반값에 살 수 있기때문.
게다가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별을 보며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격식없이 맥주컵을 들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친구를 사귈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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