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화랑가의 '개점휴업'상태가 지난주를 고비로 끝나면서 동문전, 테마전등 각양각색의 그룹·단체전이 러시를 이뤄 지역화단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공동 작품전은 미술계 장기불황에서도 개인전에 비해 전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데다 일부 기업체 무료대관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 개성있고 다양한 작품발표 기회를 확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전시행태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
지난 91년 창립이후 비구상 작업을 고집해온 '열린 공간'은 26~31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11번째 회원전을 갖는다. 임경록, 권희숙씨등 회원 17명이 각자의 개성을 한껏 살린 서양화, 설치작업을 대거 출품,그룹전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같은 기간동안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릴 '젊은 사진가'전은 소규모 국제 사진전. 92년 창립한 대구·경북지역 '젊은 사진가 모임'과 일본, 홍콩, 대만, 중국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 전시한다.
교육방송(EBS)의 '그림을 그립시다' 코너로 유명한 미국 화가 밥 로스의 덧칠기법대로 그림을 그리는 회원들의 이색 작품전도 26~31일까지 수성구 범어동 기아자동차 전시장에서 열린다. 실제밥 로스는 수년전 작고했지만 그의 기법으로 제작된 취미회화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롭다.성광고 출신 화가모임인 '광미회'는 커피숍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케이스. 일반 상업화랑대신 삼성금융플라자 지하 브렌즈커피숍에서 24일부터 9월21일까지 장기 회원전을 열어 미술 애호가들의눈길을 끈다.
25~30일까지 대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고무그릇'의 회원전은 바코드, 패션등 현대사회의 갖가지 신드롬(증후군)을 주제로 한 테마전. 영남대 조형학부 졸업생및 재학생 13명이 현대적 감각의조소,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계명대 서양화과 80학번 동문들의 '회화 80회전'(25~31일,우석갤러리), 대작위주의 실험적한국화 작업을 선보일 '수미강'전(26일~9월1일, 봉성갤러리), 지난 94년 창립한 미술그룹 '한모임'의 6번째 회원전(26~31일, 수성동아갤러리)등이 잇따라 열려 젊은 지역작가들의 꾸준한 창작의욕을 보여준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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