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20년전엔 타도 대상이었던 지주.자본가, 그리고 매판자본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개발원이 25일 그랜드호텔에서 연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한 초청강연회'에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중국 북경대 유가평 교수(39)가 등소평 집권 후 중국의 변화를 한마디로 축약한 발언.모택동의 죽음과 강청.왕홍문 등 극좌파 4인방이 숙청된 후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활력적인 경제지역이 되었다. 등소평은 계획경제체제 하에서 실종됐던 생산의 활력을 되살려내기 위해 사기업과 합자회사를 합법화하고 농산물 가격을 수요공급에 맡기는 등 시장경제적인 요소를 중국에도입했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978년에 비해 15배나 증가한 5천5백69원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은 늦어도 21세기 초에는 국민총생산량 기준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를 차지하게될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의 전진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계획경제 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량실업.빈부격차의 확대.부정부패와 범죄의 일상화 등. 그러나 유교수는 '중국 정부가 제반 문제점들을 개혁의 후퇴가 아니라 개혁의 전진을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한국은 중국에 자본.선진기술 및 경영 노하우를, 중국은 한국에 시장과 투자영역을 제공해왔습니다"
유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정치.경제.문화면에서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는 양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동일한 이해를 가지고있기 때문. 유교수는 또북한이 개방정책으로 선회하는 경우 중국이 개혁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양국의 정치경제적 관계에 반해 민간 차원의 교류가 너무나 미약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그동안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의 차동득 박사 등과 계획해왔던 '한중청년교류'의 시초가 될 것입니다" 중국이 손을 내밀고 있다.
유교수의 방한은 중국이 한국을 손짓해 부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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