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 급등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세를 보여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입이후 처음으로 9백원선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0.30원이 높은 8백99.60원에 개장한 뒤 수직상승을 보인 끝에9백4.6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26일 아침에 고시될 기준환율은 무려 4.10원이 높은 9백3.40원이 될 전망이다.이처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주초 외환결제수요가 집중된 데다 정부가 수출촉진을 위해 환율을 9백5원선까지 용인하리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를 3백6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당국의 발표로 미뤄 당국이 달러를풀기보다는 거꾸로 매입에 나설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환율의 상승세를 부추긴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당국이 환율의 추가상승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한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외자유입이 증가하면서 9백10원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 연말까지는 9백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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