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아사태로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제일은행과 21개 종합금융사에 대해 각각 2조원내외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연리 8.5%%로 1년간 실시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은 빠르면 다음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가 하락으로 증자가 어려운 제일은행에 대해 국채를 발행해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증자를실시하고 은행과 종금사들이 대외채무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경우 정부가 지급을 보증해주기로 했다.
강경식(姜慶植) 부총리는 25일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한은특융과 함께 국고여유자금 5천억원을 연리 10%%로 이달말부터 20일간 기아관련 은행과 종금사에 예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한은특융 이외에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의 정리를 우선 지원하고 한국은행보유 외환을 적기에 공급하는 지원대책도 추가하기로 했다.
종금사에 대해서는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화자금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신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위해 경영진의 사표를 포함한 책임경영각서를, 종금사에 대해서는 주식처분 위임장과 경영권 포기각서 등을 제출토록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당초의 1조5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확대하고 산업은행의 외화차입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오는 10월부터 종목당 현재의 23%%에서26%%로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두 80억~85억원의 외화자금이 추가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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