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국어高1년 고추따기 봉사활동

식탁에 오른 고추를 맛있게 먹을줄은 알았지만 뙤약볕에서 고추따는 일이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어요

지난주 의성군점곡면송내들에서 고추따기 봉사활동에 나선 대구 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1백32명은한결같이 농삿일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출발할때는 지겨운 공부에서 탈출해 시골의 밝은 태양과 깨끗한 공기 속에서 하루를 보낼수 있다는 설렘으로 가득 찼었으나 막상 좁은 밭고랑을 오가며 고추를 따보니 허리가 아픈 것은물론, 연신 흘러 내리는 땀으로 범벅이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학생들은 노인들이 고추는 물론,각종 농작물을 수백평씩 지어 알알이 결실을 맺는 것을 직접보니 그 정성에 숙연한 생각마저 들었다 고 했다.

농촌 사정을 감안해 도시락도 각자 가져온 학생들은 고추밭에 둘러앉아 먹으며 밥맛이 이렇게 꿀맛인줄은 처음 알았다고 했다.

김윤근군(17)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여러종류로 이뤄지고 있지만 가능하면 일손부족으로 허덕이는 농민들을 돕는 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고 했다.

〈의성 張永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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