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흡연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북경)에서 10차 세계담배보건총회 (24~28일)가 열리고있는 것은 그 나름대로 큰 의의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 담배제조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판매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각국 정부는 담배의 국제거래를 제한하는 법률을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WHO가 이처럼 선진국담배기업들에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세계적으로 흡연관련 사망자가 연간3백50만명에 이르는데도, 선진국들은 금연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얻고 있는데 반해, 개도국에 대한시장공략은 더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진국 담배기업들은 자국내에서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위해 해외판촉에 눈을 돌려온지 오래다. 끼워팔기 등 판매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개도국 담배시장을 유린해온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시장공략을 당하고 있는 나라들은 청소년보호법등 관련법률을 강화, 국민보건안전에 나서고있으며, 나라에 따라서는 담배광고를 전면 금지시키기도 하는등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총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의 경우 오랜 국민관습탓에 금연학교설치등 대대적인 국가적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흡연인구가 줄지않고 있다. 이번 총회를 유치한 중국의 이붕총리는 그자신 금연운동의 신봉자이기도한데, 완강한 담배왕국인 중국에 담배추방대회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한 그의 집념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붕의 쿠데타 란 말로 평가할 정도다.
담배의 해독은 이미 의학적평가가 나있어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도 흡연인구가 청소년, 10대에까지 확산되고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의하면 여고생흡연이 6년전 2.4%%서 97년현재 8.1%%로 늘어났다. 남중생 흡연율도 88년 1.8%%서 3.9%%로, 남고생은 23.9%%서 35.3%%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수립돼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구지역의 외국산담배선호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다. 외산담배소비가 전국적으로는 다소 감소되는 추세인데도 유독 대구는 작년보다 8.3%%나 늘어나고 있다. 일시적인 호기심탓으로 돌리기엔 사정이 매우 급박하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흡연여학생이 나중에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남학생보다 1.2~1.7배 높고, 어린나이에 흡연을 시작하면 폐기능의 성장도 늦어져 신체상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북경의 담배총회가 결코 남의나라 얘기가 아니다.
댓글 많은 뉴스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광주시청에 내걸린 美버지니아주 깃발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속보] '尹내란죄 철회'에 오세훈 "이재명은 일구십언…앞뒤 안 맞아"
공수처, 결국 尹체포영장 집행중지…"피의자 태도 유감"
음모론과 팩트…MBC·광주일보·주식·이재명·中드론 [석민의News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