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 "이대표 구원"전력투구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금명간 이인제(李仁濟)지사를 다시 청와대로불러 이회창(李會昌)후보를중심으로 한 정권재창출 노력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이회창대표 힘모아주기 행보'는 대선정국 전반에 관한 숙고끝에 나온 결론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국당 이대표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 '병역수렁'에 빠져 자칫 정권재창출의 기대가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김대통령은 이를 타개할 '모든 가능의 수'를 점검해 봤다는 것.

김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정치담당특보실과 정무수석실을 통해 수세에 몰린 정국상황을 극복하고정권재창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해 보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측은 그같은 대안의 일환으로 신한국당 지도체제 개편문제를 비롯, △후보교체 가능성 △보수대연합 구축 △내각제로의 개헌 여부 등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 모든 변수들을 대입해가며면밀히 검토해 봤다는 후문이다 .

김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조순서울시장과 만난 것을 놓고 여러 관측이나오고 있는 것도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러나 대선에 출마할 각 정파간 합종연횡, 정국판세, 대선관련 정치일정, 국회원내판도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현재의 이회창후보를 고수하는 길이외에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게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대안부재'라는 결론을 내린데 이어 지난 21일 이대표와의 청와대주례회동에서 '후보교체등 정치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6일 귀띔.김대통령은 후보교체란 있을 수 없다는 확고부동한 결심아래 이인제 경기지사등 경선낙선자들의독자출마를 막아 당내 결속을 강화키로 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당총재직 이양문제도 당내 일각에서 말이 많지만 이미 김대통령과 이대표간 결정이 난 문제"라며 "앞으로 더 이상 당총재직 이양문제에 대한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이 북경으로 28일 떠나는 이지사를 다시 청와대에서 만나는 이유도 단순히 이지사에게당결속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독자출마자체를 못하도록 쐐기를 박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표현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지사가 김대통령의 그같은 의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총재로서 '특단의조치'를 강구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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