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니스 윤용일 이형택 첫 금

"97하계유니버시아드"

[카타니아] 대회 개막 8일만에 시칠리아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국내 남자 테니스의 간판' 윤용일(삼성물산)-이형택(건국대)조는 27일 0시 팔레르모 시르콜로 테니스클럽에서 계속된 97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체코의 드보라첵-쿠드르낙조를 2대0(6-1 7-6)으로 물리쳤다.

지난 20일 대회개막이후 7일간의 노골드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첫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중간메달집계 금1, 은 1, 동 2개로 전날 13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9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짝을 이룬 윤-이조는 이날 윤용일의 정확한 서비스 리턴과 이형택의 완벽한 네트플레이로 단 1점만 내준채 첫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5차례나 동점을 기록한 두번째 세트는 피를 말리는 접전.

상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0대2 3대4 5대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윤용일의 깨끗한 서브에이스로 6대6,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다시 윤용일의 날카로운 패싱샷과 이형택의 발리샷이 이어져 7대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용일은 이날 오후 복식에서 만났던 파벨 쿠드르낙(체코)과 단식 결승전에서 재대결, 이길 경우남자 단식 2회연속 우승과 대회 2관왕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유니버시아드 출전사상 처음으로 혼합복식 결승전에 진출한 전미라(한체대)-김동현(건국대)조도같은날 왕시팅-리엔 유후이조(대만)와 패권을 다툰다.

한편 남자배구는 난적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 장병철, 권순찬, 석진욱 트리오의 맹타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 29일 새벽 라이벌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이날 개막된 육상에서는 메달후보 이진택(대동은행)이 2m20을 뛰어넘어 예선 1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한편 6년만에 패권탈환에 나선 한국 유니버시아드 축구대표팀은 27일 0시30분 팔레르모 마르살라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난적' 우크라이나와 득점없이 비긴뒤 승부차기끝에 5대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95년 후쿠오카대회에서 일본에 분패,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이로써 87년 유고 자그레브대회 이후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결승전은 오는 30일 새벽 3시30분 파보리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27일 축구 준결승

한국 0-0 우크라이나

〈승부차기 5-3〉

이탈리아 1-0 미국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