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에 대한 조사에는 황장엽(黃長燁) 노동당 비서망명사건 때 활용된 한미간의 정보공조가 원용될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일단 미국 정보기관의 보호 아래 있는 장대사 일행에 대해 한미양국이공동조사를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국과 미국이 장대사로 부터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달라 현실적으로 공동조사가불가능하다는 것.
이들은 그러나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관례를 장대사 조사에 원용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황비서의 경우 한국측이 먼저 조사를 벌이고 미국측에도 정보공유라는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했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장대사 일행의 미국 망명과 관련, 27일(이하 미국시간)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유명환(柳明桓) 외무부 북미국장과 스탠리 로스 미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27일 만나 장대사 일행의 망명과 관련된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6일 장대사 일행의 조사과정에서 중대한 군사안보정보가 밝혀질 가능성에 대비, 대북정보전문가들의 워싱턴 파견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장대사의 망명사건은 대사급으로는 최초의 탈북사태인데다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수출등 군사안보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추후 조사과정에 관계 정보전문가의 파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언론들은 26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을 일제히 톱기사로 취급했다.
ABC, NBC, CBS, FOX 등 메이저방송들은 물론 CNN, MSNBC 등 뉴스전문채널은 미국이 장승길-승호 형제 외교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와 관련기사를 매시간 머릿기사로 다뤘다.
방송들은 장대사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와 관련한 값비싼 정보를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에 예정된 미사일회담과 4자예비회담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인 장승길씨 형제 가족 망명 사건과 관련, 최근 비공식 채널을통해 미국측에 장씨 일행을 자국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또 이같은 자신들의 요구가 미국측에 의해 수용되지 않을 경우 4자회담일정의 정상적인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장씨 일행의 망명이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인 만큼 철저히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될 것이며 북한이 원하면 비디오나 자술서 사본 등을 통해 이들의 망명의사를 간접 확인해 줄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까지 아랍지역에 3백70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연간 스커드 미사일 1백50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의 경우 북한이 이집트에 스커드-C 미사일과 부품을 수출했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미국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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