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빼면 우리나라 마늘시장은 속빈 강정'
의성마늘시장 터줏대감들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배어나는 말이다.
의성마늘장 안쪽에는 조선후기부터 명성을 떨친 의성마늘의 위세를 말해주는 장옥들이 수십 채자리잡고 있다. 지금 이곳은 대부분 위탁판매장으로 사용되는데 50명이 넘는 중간거래상들이 모여 전국 마늘시세를 좌우한다.
8월말이면 의성마늘장이 숨을 고르는 시기. 해마다 7월쯤 시작돼 중고교 방학전 한차례 꼭대기에올랐다가 10월 김장철에 다시 인산인해를 이룬후 전을 거둔다.
2일과 7일 마늘장이 열릴 때면 새벽 4시부터 마늘을 사려는 사람뿐 아니라 팔려는 사람들도 전국에서 몰려든다.
의성마늘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 이름을 등에 업고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때문에 의성장이라고 마음 놓고 마늘을 샀다가는 난지 마늘을 사기 십상이다.
이처럼 의성마늘이 이름난 이유는 마늘로 음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한해 생산량 8천t으로 전국 1위인데다 품질역시 다른 지역 마늘이 따르기 힘들정도여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두루 뛰어나기 때문이다.
향이 독특한데다 맛이 강하고 즙도 많이 나와 난지 마늘이라면 두 통을 넣어야 할 것을 의성마늘이면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저장성도 좋아 구입후 얼마 지나지 않아 썩기 시작하는 난지 마늘과 달리 잘만 보관하면 다음해봄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인데 상인들은 작지만 단단하고 6~7쪽으로 이뤄진 것이 의성마늘이라고 말한다. 껍질을 벗겨놓으면 더 알아보기 쉬워 마늘쪽을 세로로 잘랐을 때 난지형 마늘은 둥글고 짧은데 비해 의성마늘은 길쭉한 편이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다. 3㎏쯤 하는 중품 마늘 한접에 1만5천~6천원선. 요즘은 대와 뿌리를 잘라 망에 1백개 단위로 담은 마늘도 많이 팔리는데 손질을 하지 않은 것보다 접당 1천~2천원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구입문의는 (0576)30-6271. 6274, 34-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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