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미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존 칼리파리감독은 훈련캠프에 피트 샘프라스를 초청했다. 96US오픈 8강전에서 구토와 다리경련속에도 극적 승리를 거둔 샘프라스의 정신력을 선수들이 배웠으면 하는 바람때문이었다. 그러나 칼리파리감독의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엇이당신을 계속 뛸 수 있게 한 겁니까"라는 감독의 질문에 샘프라스는 "단지 구토가 멎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것.
팬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없고 화려해 보이지도 않는 선수. 그런 샘프라스가 26일(한국시간)자신의 US오픈에서의 통산 50번째 경기에서 45승째를 올리며 US오픈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그의 수상경력은 그가 단연코 현역 최고선수임을 증명한다. US오픈과 윔블던에서 4회, 호주오픈에서 2회 등 겨우 26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대회에서만 10번이나 챔피언이 됐으며 생애 통산 49회 우승을 기록중이다. 그랜드슬램대회 10회 우승은 모두 은퇴한 로이 에머슨(12회), 비요른 보리,로드 래이버(이상 11회)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
올해 윔블던과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샘프라스의 US오픈 3연패 가능성은 높다. 둘 다예선을 거쳐 올라온 패트릭 바우어와 제이미 온신스의 승자와 2회전을 갖는 등 8강까지는 이렇다할 적수를 만나지 않고 컨디션도 최고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서브에 이은 네트플레이, 예리한 스트로크와 함께 체력, 정신력을 함께 갖춰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는 샘프라스가 9월8일(한국시간) 벌어질 결승전에서 자신의 50번째 우승을 자축할 것을의심하는 팬들은 별로 없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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