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예대전 대상작 오자발견 취소

제24회 경북도서예대전의 대상 수상작 박기진씨(46)의 작품 '유관(遊觀)'에서 뒤늦게 오자가 두자나 발견돼 26일 대상이 취소되는 소동.

낙동강변의 아취를 읊은 박씨의 작품은 문중 선조인 조선조 낙촌 선생의 글을 소재로 한 한문 예서(목간체)로 안(眼)을 면(眠)으로, 타(唾)를 수(睡)자로 각각 잘못 쓴 것.

서예계 일각에서는 5명이나 되는 한문부문 심사위원들이 10년전까지 일선고교 한문교사로 근무한경력이 있는 박씨의 작품에서 오자 하나 제때 발견못한 것이 곧 글공부 대신 임서(본보기 글씨를베끼는 것)에만 치중하는 국내 서예계의 병폐가 아니겠느냐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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