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사일회담 취소 안팎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북한간의 3차 미사일 협상은 북한측이 갑자기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주재 대사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협상을 돌연 거부함으로써 협상자체가 무산됐다.

이번 3차 협상은 장대사가 미국으로부터 망명을 허용받은 직후 열리게된다는 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및 일본등의 취재진들은 아침 일찍부터 협상장소인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건물 주변에 포진했으나 모두 허탕.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3차 미사일 협상이 무산된 사실을 전화로 확인하려는 일부 취재진들에게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미국쪽에 알아보라"면서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기도.

이날 협상을 취재하러 나온 한 미국 기자는 북한측의 협상 연기는 북한 외교의 주요 기지로 알려진 이집트 대사를 지낸 장 대사의 미국 망명이 북한당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음을 간접적으로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연합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3차 협상의 취소와 관련,"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이번 협상을 연기할 것을 통보해왔다"면서 북한의 연기 이유에 대해선 현재로선 밝힐 수없다고만 답변.

그는 또 3차 협상의 개최 시기및 전망에 대해선 "조금도 모른다 (I have no idea of that)고 대답할뿐 더 이상 자세히 밝히기를 꺼려했다.

한편 미-북한간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의 관계자들은 취재진들에게 "이번협상과 관련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면서 단지 워싱턴의 미국무부 대변인의 전화번호만을 알려주는등 2차 협상때와 마찬가지로 홍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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