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망이 착공 7년여만에 완공돼 개통됐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각계 인사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유관공사가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분당의 성남저유소에서 전국 송유관망 준공식을 갖고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한 본격적인 유류수송을 개시했다.
지난 90년 12월부터 8천52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전국 송유관은 92년 말에 인천에서 고양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경인송유관망(55㎞), 95년 6월에는 울산과 여천에서 성남까지 이어지는 남북 송유관망(9백㎞) 등 총 9백55㎞에 달하는 송유관을 준공한데 이어 이번에 동양 최대의 성남저유소를완공, 7년에 걸친 건설사업을 모두 끝마쳤다.
전국 송유관에는 남북 및 경인송유관과 총 2백83만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3개의 저유소(성남, 고양, 대전), 송유관내 적정압력을 유지해 주는 10개의 가압소(울산, 여천, 대구, 인천, 천안,대전, 추풍령, 온산, 전주, 곡성)가 설치돼 유공과 LG, 쌍용, 현대, 한화 등 5개 정유사의 유류를수송하게 된다.
특히 올해 완공한 성남저유소는 주민들의 건설반대에 부딪혀 한때 착공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1천4백67억원이 투입돼 27만평의 부지에 총 1백97만3천배럴의 석유를 회사별, 유종별로 저장할 수있는 39기의 저유탱크와 74기의 출하시설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전국 송유관망 완전 개통으로 악천후나 교통체증으로 인한 석유수급불안요인을 해소하고 그동안 도로나 철도, 선박을 이용해 옮기던 석유류를 수도권지역 사용량의 90%%, 전국의50%%를 송유관을 통해 운송, 전국 고속도로에서 하루 5천여대의 유조차 통행이 줄어들고 연간 7백70억원의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오는 99년 12월까지 6백12억원을 들여 성남저유소~영종도 신공항(72㎞), 성남저유소~인천(44㎞) 등 총 1백16㎞에 이르는 영종도 신공항 송유관을 건설하고 4백59억원을 들여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칠곡저유소를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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