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세계-마일즈 데이비스(상)

아마 재즈계에서 마일즈 데이비스 만큼 화려하게 변신한 인물도 드물 것이다. 또 그 만큼 찬사와비난을 동시에 듣고, 인기를 누렸던 재즈맨도 찾아보기 힘들다.

40년대 중반 재즈계에 뛰어들어 사망한 90년대까지 항상 일선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밥-쿨-하드밥-재즈 록으로 변신하면서 위대한 신화를 남겼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데이비스는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를 했으나 곧 뛰쳐나와 재즈계에 들어섰다.

1945년. 데이비스는 찰리 파커와 녹음을 하는 영광을 얻게 된다(당시 곡들은 파커가 다이얼과 사보이 사에서 만든 음반에 실려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파커는 재즈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불렸던 인물. 물론 이때 데이비스는 보조 역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커다란 경험으로 남아있다.47년도 그에게는 특기할만한 해다. 편곡자인 길 에반스를 만난 것.

이 둘의 만남은 재즈사에 획을 긋는 '쿨의 탄생'이라는 음반을 남기게 되고 60년대 중반까지 이어져 빅 밴드 양식의 다양한 음반이 발표됐다.

49~50년 사이에 녹음된 '쿨의 탄생' 발표이후 데이비스의 움직임은 항상 주목을 받았고, 그에 걸맞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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