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7~8시 사이 상동교 방향으로 앞산순환도로를 달렸던 운전자들은 애를 먹었다. 순환도로 개통으로 출근시간이 훨씬 절약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동교 구간 통과에 평소보다 10~20분 더 걸렸던 것. 상동교 지점 병목 상황에도 불구, 개통 소식을 듣고 종전보다 50%%나 늘어난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
오전 8~9시 사이에도 시간당 통행 차량이 양방향 합계 7천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교통경찰들이 땀을 뺐으나 차량 홍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
순환도로 개통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던 봉덕동 미리내아파트, 대덕맨션, 효성타운 주민들도사기가 죽었다. 상황이 전보다 악화됐기 때문. 정체 꼬리가 27일 개통된 미군부대 고가교 구간까지 이어지면서 상동교 쪽으로 좌회전이 불가능해졌다.
퇴근 차량이 몰린 이날 오후 5시가 지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교통경찰들도 "사정이 더 나빠졌다"고 했다. 이즈음 상동교 방향의 순환도로 차량 정체는 충혼탑 앞까지 밀렸다. 전홍석씨(43.달서구 대곡동)는 "개통 전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순환도로 개통 이틀째, 평소보다 1.5배 많은 차량들이 이 도로로 몰리면서 체증구간으로 악명 높던 영남대네거리는 반대로 한산해졌다. 남구청네거리~영남대네거리~앞산네거리 구간은 네거리마다에서 2~3회 신호를 받아야 했던 것이 단번에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남부경찰서 이만복교통과장은 "앞산순환도로 때문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아침에는 신천대로까지 주차장으로 바뀔 지경"이라고 답답해 했다.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출퇴근 시간에는 각자 종전 이용하던 길로 들어서는 게 오히려 수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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