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원들의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29일 저녁 지역의원들은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초청으로 서울 63빌딩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이회창(李會昌)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결속을다시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서 강총장은"이제 병역문제 등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이대표의 지지율이 반전되고있다"며 지역의원들을 달랬다. 강총장이 내세운 지지율 반전은 당부설 사회개발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결과. 이 조사에서 이대표는 29%%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 이어 22%%를 얻어 다시 2위에 복귀했고 조순서울시장이 15%%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주에 비해 4%% 정도 상승한 것이다. 병역문제는 법적인 하자때문이 아니라 국민감정의 문제이므로 이제 여권특유의 조직을 재정비한다면 대선에서는 이길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무총장으로 당에 다시 복귀해보니 돈이 바닥나있는 등 재정이 엉망이었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여당은 없었다"는 등 당의 어려운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남권역할론을 내세웠다. 지난 대선에서 TK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듯이 이번에도 영남권이 하나로 뭉쳐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추석전에 대반격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대표외의 대안은 없다고 지역의원들을 몰아세웠다.
강총장은 독자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인제지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독자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결국 강총장의 말은 '이제 여권은 돈도 없고 조직도 불가능하게 된데다 병역문제로 이대표의 대쪽이미지도 여의치 않게 된 최악의 상황이다. 위원장들이 자기선거처럼 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총장이 특히 이날 모임에서 김석원(金錫元)의원에게 "경제가 어렵지만 재벌들을 잘 설득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의미가 있는 대목이다.
이날 모임은 당3역의 권역별 초청모임이라는 의례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선지 "속마음이야 각자 있지 않았겠느냐"는 권정달(權正達)의원의 표현처럼 흔쾌한 모습들은 아니었다.이날 모임에는 외유중인 김윤환(金潤煥)고문과 강재섭(姜在涉)총무, 김찬우(金燦于), 이상득(李相得), 임인배(林仁培)의원 등이 행사참석 등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장영철(張永喆), 박헌기(朴憲基),권정달(權正達), 김일윤(金一潤), 김광원(金光元), 박시균(朴是均), 주진우(朱鎭旴), 이상배(李相培),임진출(林鎭出), 김석원(金錫元), 박세환(朴世煥), 백승홍(白承弘), 서훈(徐勳), 박세직(朴世直)의원등이 참석, 비교적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지난 28일 부산의원 모임에 20명중 5명만 참석한 것과대조적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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