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현대야구의 우여곡절"

야구만큼 단기간내에 빨리 체계화되고 과학적 시스템을 도입한 스포츠도 드물다.19세기말 미국에서 시작된 야구는 1876년 박찬호가 뛰고있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틀을 갖추기 시작한 이래 1백여년만에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 야구가 있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야구에서 사인은 보편화된 것이지만 사인이 생기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20세기초까지 야구에서는 사인이 없었는데 1911년 뉴욕자이언츠 팀에 귀머거리 선수 더미 테일러가 입단하면서 이 선수와 의사소통을 위해 선수들이 수화를 배운 것이 시초가 됐다.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수화를 배워 사용하다 존 맥그로우 감독이 팀 플레이에 사용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본격적인 사인으로 정착됐다.

크리스찬의 전통이 강한 미국 문화때문에 일요일에는 도시별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 곳이 있었고감독과 선수도 일요일날 출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뉴욕자이언츠의 브랜치 리키 감독은 일요일마다 코치들에게 감독 대행을 맡겨 자신은 경기장에나오지 않았고 머튜슨이라는 투수도 주일은 등판하지 않았다.

몇해전 여자 야구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도 나왔지만 미국에는 20세기초까지만 해도 여자팀들이 있었는데 간혹 남자 선수들이 여자팀에서 뛰는 경우도 있었다.

1906년 블루걸스라는 팀은 베스트 나인중 여자가 5명, 남자가 4명이나 됐는데 이렇게 남자들이여성팀에 합류한 것은 당시에는 스카우트가 없어 어떻게든 감독들의 눈에 띄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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