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대선판을 가름짓는 9월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각대선주자들에게 결실의 시기냐 좌절의 시기냐는 정해주는 중대한 기간이다.
조순(趙淳)서울시장의 출마선언과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의 독자출마결단으로 다자간선거로 진행될 이번 선거는 신한국당 이회창대표(李會昌)의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이 사상초유의 위기를 맞으면서 예측불허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조짐이다.
이 기간은 그간 꾸준히 나돌던 여당의 대통합정치와 보수대연합 움직임 그리고 야권후보단일화작업등이 가시화되는 등 정계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어서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정치일정도 △4일 (안양만안 보궐선거) △9일 (대선 D-100일) △10일( 정기국회개회, 조순서울시장사퇴) △11일 (민주당전당대회 조순후보선출) △12일 (이인제경기도지사사퇴예정) △14~17일 (추석) △19일 (대통령후보예정자 공직사퇴시한) △30일 (야권후보단일화협상시한)과 TV토론회등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 9월말쯤에는 여당의 총재직이양도 예상된다.신한국당의 이대표는 9월에 정치적 생사가 달려있다. 추선연휴를 지나 9월말까지 이대표가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할 경우 후보교체론에 시달리게 된다. 이인제지사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들도 이회창흔들기를 본격 시도할 것으로 보여 당 내홍은 더욱 극심해질 게 뻔하다.
특히 이지사는 9월중순쯤인 추석직전에 국민지지를 바탕으로 대선도전 의사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져 여권분열은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대표는 자민련과 민주당등 제정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통합의 정치라는 위기타개책을 내놓았지만 반응이 신통찮자 다시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직대통령의 사면이라는 극약처방까지도 제시하는 등 지지도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김윤환(金潤煥)고문을 기용,이를 큰 축으로 당 선거체제를 정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으나김고문은 당장은 이대표를 중심으로란 표현을 쓰고 있을 뿐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다양한 정치구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9월정국을 중대국면으로 판단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국민회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대세론을 완전 착근시키겠다는 복안이다·그리고 야권후보단일화가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승리의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비토세력인 군을무마하기위한 장성급인사 영입추진도 서두르기로 했다.
자민련은 안양만안 보궐선거 승리를 당진로의 기폭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야권후보단일화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을 세워놓는 등 정국에서 소외되지않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다만 정가는 여권이 극도의 혼란상태로 빠져들면 보수대연합의 구도도 전혀 불가능하지가 않다는측면에서 자민련이 야권후보 단일화작업을 현재 정국상황과 연계시켜 지연시킬 공산도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도 조순서울시장의 상승기류 지속여부가 이번 9월정국에 달려있다고 보고 외부인사 영입과홍보전을 통해 강력한 대선주자로 부각시킬 작정이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는 9월정국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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