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9월1일 관동대지진 직후 6천명 이상의 조선인이 일본군과 경찰, 자경단이라는 민간인 조직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 당시의 관동계엄사령부가 극비리에 정리한 군대에 의한 무기사용사건 조사표가 도쿄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고 최근 가나가와(神奈川)신문이 보도했다.이번에 발견된 조사표에는 20건 2백81명의 살해에 대해 실행부대, 무기사용자, 살해방법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그동안 확실히 밝혀지지않고 있던 군대에 의한 살해행위를 명확하게 입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근대일본의 지배층과 군대의 흑막을 밝히는 결정적 사료"라며 "사건의진상해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일본측은 당시 수많은 조선인의 학살은 민간인조직에 의한 행위라며 일본 군대의 개입을부정해 왔다.
내용중에는 지진 발생후인 9월1일 밤부터 일본육군의 기병연대 등은 도쿄 동부지역과 지바(千葉)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조선인 2백54명, 일본인 27명을 총검 또는 곤봉으로 사살했으며 조선인희생자들은 모두가 신원불명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일본 정부와 군대는 계엄령하에 철저하게 학살사건을 은폐하고 언론을 통제했다. 일본군대출동과 관련된 많은 문서가 소실되고 처분돼 유언비어 발생원과 군대관련 등의 진상은 명확하게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기관총으로 집중적으로 학살한 만행을 목격한 증언자도 나오고 있는 등 다른 상황으로 봐서 최근에 발견된 이 극비문서도 일본군대가 개입된 사건의 규모가 크게 축소돼 있음을 알수 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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