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6세 '세기의 신데렐라'애도 행렬

[파리·李東杰특파원] 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가 31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다이애나(36)는 이날 새벽 1시께(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8시) 벤츠승용차를 타고 파리 7구 센강변의 알마교 다리 북쪽의 터널을 통과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이날 새벽 4시께(현지 시간) 입원중이던 피티에살 페트리에르 병원에서 숨졌다.

같이 동승한 이집트인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41)와 승용차운전사겸 도디의 경호원은 현장에서사망했으며 다이애나의 경호원도 중상을 입은뒤 숨져 승용차에 탔던 4명이 모두 희생됐다.이날 사고는 다이애나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이애나의 승용차가 이를 따돌리려고 1백50km로 차속도를 높이는 순간 통제력을 상실하고 터널의중간 기둥과 벽을 받고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유발한 '파파라초'라 불리는 사진기자 7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하고 오토바이들을 견인해 갔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들중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 차량뒤에서 아주 가까이 접근했던 프랑스국적및 마케도니아 국적의사진기자등 2명이 사건을 직접 유발한 혐의를 받고있다.

사고 승용차는 뒷좌석 부분만 약간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을 뿐 앞 부분은 완전히 망가져 사고시의 충격이 엄청났음을 나타냈다.

다이애나의 한 남자형제는 이날 프랑스에서 방송된 TV를 통해 "사고를 유발한 사진 기자들이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은 찰스 왕세자등 왕실관계자와 다이애나의 자매들을 프랑스로 보내 31일 오후7시(현지시간)병원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부부가 보는 가운데 다이애나의 시신을 왕실전용기로 영국으로 옮겼으며 이어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이애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영국과 프랑스등의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으며 사건 현장과 영국의 왕실앞에는 애도 꽃다발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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