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연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 때리기'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신한국당은 31일 대변인실 명의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말바꾸기 10선'이란 자료를 발표, 김총재의 정계은퇴 및 대통령 불출마 선언 번복, 내각제수용 발언, 아태재단 재산, 노태)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20억원, 일산자택 건축비, 사상 및 병역문제 등을 사례로 들며 공세를 폈다.신한국당의 이같은 공세는 국민회의측이 전날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아킬레스건(腱)'인 두 아들병역문제 등을 또다시 거론하고 나선데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이 자료는 먼저 김총재가 92년 정계은퇴를 선언한뒤 발간한 저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다시 돌아올 뜻을 감추고 작전상 은퇴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생각이 있다면 국민을 속이고역사를 속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정계에 복귀한 것을 들었다.또 86년 11월 대통령 직선제가 받아들여지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직선제가 실현되고 사면복권되자 대통령출마를 선언하면서 평민당을 창당했고, 대통령중심제를 지키겠다고 한 말을 뒤집어 내각제 개헌을 수용했으며, 노태우(盧泰愚)씨가 준 20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반은 당에 주고반은 개인적으로 선거에 썼다'고 했으나 최근 '모두 당에 주었다'고 한 것 등을 '말바꾸기'의 사례로 꼽았다.
이와함께 김총재가 지난 92년 12월 대선기간중 자신의 재산에서 부인 명의로 된 영등포 소재 1백19평의 땅을 장애인복지재단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선거후 아태재단에 기증했고, 일산자택건축비용도 처음에는 4억5천만원이라고 했다가 3억원으로 말을 바꾸었으며, 사상문제와 관련해서는 85년에 발간한 '행동하는 양심으로'라는 책에서 '나는 한때 공산주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적이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신한국당은 이밖에 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당총재를 보장하겠다며 이철승(李哲承)씨의 지지를 끌어낸 후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직접 당총재에 출마했고, 병역문제에 대한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으며, '김상현(金相賢)은 내 후계자'라고 했다가 최근 노골적으로 핍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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