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의 미술가, 연주가, 자유주의자등 수천명의 예술인이 미국 네바다주 북부 블랙 록 사막에모여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동안 무정부주의자 축제를 벌이고 있다.
'버닝 맨'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지난 86년에 시작해 올해 11회째로 기이한 보디페인팅과 나체춤, 각양각색의 기묘한 의상등 참가자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널리 알려진 축제. 지금은 예술가들의 축제로 자리잡았지만 당초 이 행사는 래리 하비라는 한 예술가가 자기 애인을 빼앗아간 연적의 목각상을 만들어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해변에서 태운 것이 그 시초. 해마다 구경꾼이 늘어나자 아예 이곳 사막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축제로 자리잡게 됐다.
창시자가 된 래리 하비는 이 축제를 아웃사이더 아트페스티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길이 1.6㎞규모의 이 행사장에는 각종 설치예술품들이 줄을 지어 전시되고 있는데 이들 작품중 짐 메이슨의'잠정적 해체'가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얼음으로 만든 거대한 해시계 바깥면에 1백90ℓ의 옥수수 시럽을 뿌려놓고 참가자들이 함께 핥아 먹도록 만들어 착상이 기발하다는 평가다.또 22m높이의 대형 임산부조각내부를 돌아보도록 만든 자궁캠프와 외계인들을 전시해놓은 외계인 납치캠프등 각종 주제캠프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목각 남자인형을 태운다는 의미에서 '버닝 맨'(Burning man)이라는 명칭이 유래된 이 축제는실제 마지막날밤 12m의 목각 남자인형을 태우고 행사기간중 전시했던 다른 작품들도 모두 불태워 축제를 마감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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