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당권파들과의 신경전을 이유로 아직까지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문호를 개방했다.
조총재는 2일 총재추대후 처음으로 가진 총재단회의에서 통추인사들의 합류를 위해 「탈당및 제명된 당원은 1년이내에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된 현행 당규를 개정토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28일 가진 총재추대 전당대회장에서 약속했던 사안으로 이기택(李基澤)전총재등 당권파들과 알력을 빚고 있는 통추인사들의 합류를 위해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오는 11일 대통령후보추대를 위한 임시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당무회의를 열어 당규 개정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총재의 이같은 사전 정지작업에도 불구하고 통추인사들의 합류가 순조로울 것 같지는않다. 우선 조총재가 이날 직접 주재한 총재단회의에 통추측 인사인 제정구(諸廷坵), 김정길(金正吉)부총재는 참석하지 않는 등 통추측 반발기류가 여전하다. 이들은 지난주 총재단 인선에 포함됐지만 이전총재등 당권파가 조총재 막후에서 당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부총재직을 수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당권파의 반발도 만만찮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조총재 추대를 주도해오다 최근들어 미적거리고 있는 통추에 대해 주도권을 놓친데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전총재측의 한 의원은 『정치권을 오락가락 하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통추측은 실체를 드러내야 할 것』이라며 최근 통추측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양자간에 감정적 앙금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추가 순조롭게 민주당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조총재의 지도력 발휘여부가 관건이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