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에 온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대표는 새로운 결의를 다진듯 보였다. 최근 당 안팎에서불어오는 자신을 흔들려는 회오리들을 '대구·경북의 지지자들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려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다.
두 아들의 병역시비와 당내에서의 후보교체설등 최근의 어려움속에 대구·경북지역을 찾은 이대표는 이날저녁 지역당직자들의 환호에 다소 상기된듯 당의 단합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강조했다.
이날 이대표는 "당 안팎의 사정이 불안하지만 전혀 걱정할 것없다. 극복해 나가겠다. 여러분들이눈치보지않고 떳떳하게 지지하고 또 운동할수 있도록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대표의 이날 발언에는 당의 결속을 강조하면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다는,마치 최후의 통첩같은 결연함이 있었다. "당의 결속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던져서 당원 모두를껴안겠다. 그러나 결속을 방해하는 자에 대해서는 참지않겠다"며 같이 가지 않겠다고 천명했다.독자출마설이 끊이지않는 이인제(李仁濟)지사에게 보내는 경고메시지였다.
이같은 결단은 이날 낮 영천 박헌기(朴憲基)의원 지구당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인사하면서 시작됐다. 그때 이대표는 "당과 운명을 같이하려는 사람과는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모두 끌어안겠다"며 땅바닥에 꿇어앉아서라도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을 나가겠다는 사람은 영역밖이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이대표는 이날오후6시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구·경북지부 당직자간담회에서 '새로운모습의 이회창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표는 "나약하게 당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의 결속을 강조하며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경북의 당원들이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7월21일 경선당시의 흥분을 상기하며 "당시 울적하고 좌절감에 빠졌을때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보내면서 용기를 북돋워주었고 그것이 도약의 계기가 됐다"며 다시한번 그 중심에 서달라고 호소했다.〈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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